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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 심근경색증(의학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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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증(의학칼럼)
관리자| 2018-08-04| 조회수 : 8879

심근 경색증

홍성의료원 심장내과 신성균 과장(전문의)

58세 H씨는 애연가로 담배를 하루 한 갑 이상 40년 가까이 피운 분입니다. 최근 개인 의원에서 당뇨병 진단을 받아 약물 치료를 시작했고 운동을 열심히 하라는 의사의 권고를 받아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친구들과 같이 산을 오를 때 심한 가슴이 답답함을 느꼈지만 오랜만에 운동을 해서 그렇겠지 하며 조금씩 쉬며 따라갔습니다. 이후에도 눈 치우기 등 심한 작업 시 가슴 답답함이 지속 되다가 도저히 견딜 수 없는 흉통이 있어 본원 응급실 방문,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진단되었고, 응급 심혈관 조영술상 관상 동맥 조영술 한 부위가 심하게 막혀져 있는 것 확인하여 풍선 확장술 및 스텐트 삽입 시행 받고 수일 후 퇴원했습니다.

심근 경색증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3가닥의 혈관(관상동맥) 중 어느 하나라도 막히게 되면 그 혈관이 공급하는 부분의 심장근육이 괴사를 일으켜 심장의 고유기능인 전신으로 혈액을 보내는 펌프 기능이 떨어지는 급성 심부전을 일으키거나, 괴사 부위의 전기통로에 문제가 발생 심각한 부정맥으로 사망하게 되는 병입니다.

이러한 급성 심근 경색증은 응급실로 실려 오기 전 1/3이 사망하게 되고, 내원 후에도 약 10% 정도가 사망하게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심근 경색증은 주로 동맥 경화로 좁아진 관상동맥에서 경화반(지방 덩어리)이 찢어지면서 그 뒷부분의 혈류를 막아서 생기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증상은 주로 흉통인데 우리 지역말로 “우리하다”는 둔한 통증에서부터 “고추 가루 뿌려놓은 것 같다, 뽀게지게 아프다” 등 다양하게 표현하며, 특히 노령층에서는 아무런 증상이 없이 피곤하다, 힘없다, 체한 것 같다 등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진단은 즉시 심전도와 심장 초음파를 이용하며 혈액 검사 상 이상 소견이 있으면 확진에 도움이 됩니다.

수십 년 전 에는 가슴을 절개하고 막힌 혈관을 갈아주는 수술이나 주사로 혈전 용해제를 투여해 혈전(핏덩어리)이 녹기를 바라는 방법 밖에 없었으나, 현재는 심혈관 조영술 및 풍선확장 스텐트 삽입술 등이 표준 치료로 권고 됩니다. 얼마나 빨리 혈관을 뚫었느냐도 예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너무 늦으면 혈관을 완벽하게 뚫어도 심장근육은 정상으로 돌아오지 못하거나 심지어 환자가 사망하게도 됩니다.

이러한 무서운 심근경색증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흡연 등의 위험요소를 통해 잘 발생해 철저한 치료와 금연 관리 등이 필요하며, 증상 의심시 즉시 병원에 내원해 진단을 위한 검사를 필요로 합니다.

처음으로 심혈관 조영술을 하고 10년이 지났어도 시술을 하기 전 긴장감은 면역이 잘 되지 않는가 봅니다. 어느 날 새벽 심근경색 환자 연락을 받고 응급실로 향하는 중 라디오에서 잘 알려진 가수의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당신을 위해서라면~ 나의 심장쯤이야 얼마든 아파도 좋은데~”

아파도 좋은 심장은 없는 것 같습니다. 더운 여름 심장 건강 지키고 행복한 삶 누리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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