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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 더워서 병 얻고… 피하다가 병 얻고…“여름은 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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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서 병 얻고… 피하다가 병 얻고…“여름은 괴로워”
관리자| 2008-07-16| 조회수 : 14745

습도가 높은 장마철은 각종 세균의 번식이 활발해지는 때다.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비브리오균 등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들이 활성화되면서 음식위생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최근 미국에선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토마토를 먹고 식중독에 걸린 환자가 200명을 넘어서는 등 홍역을 치른 바 있다. 국내 식중독 발생건수는 2001년 93건에서 2005년 109건, 2006년 215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2007년에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의 영향으로 510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유행성 눈병도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냉방기기의 상시 가동으로 코를 훌쩍이는 여름감기 환자들도 주위에 쉽게 눈에 띈다. 높은 습도로 불쾌지수만 올라가는 게 아니라 자칫 위생에 소홀히 할 경우 건강을 잃을 수도 있다. 흔히 발생하는 3대 여름질병의 예방과 관리, 다른 질병과 착각하기 쉬운 점 등을 전문의로부터 들어봤다.


▶설사…식중독? 과민성대장증후군?

식중독은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비브리오균 등 원인균이 다양하다. 대개 음식물 섭취가 감염 경로다. 식중독에 걸리면 대부분 감염성 설사를 일으킨다. 설사 증상이 계속된다 해서 임의로 지사제를 쓰는 것은 위험하다. 해로운 물질을 체외로 배출하는 방어기전으로 볼 때 설사를 하는 것이 나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약을 남용할 경우 자칫 변비가 될 수도 있다. 설사로 인한 탈수 증세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물을 마셔주는 게 좋다. 대개 며칠 지나면 멎고 자연치유되는 게 일반적이다.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까지 진행돼도 큰 탈은 없다.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박정호 교수는 “설사를 자주 한다면 당황하지 말고 열이 동반되는지, 탈수 증세가 심한지를 잘 살펴보라”고 조언한다.

만일 3, 4주가 지나도 설사 증세가 멈추지 않는다면 감염후 과민성장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박 교수는 “여름 설사 중에는 찬 음식, 매운 음식, 심지어 밥만 먹어도 설사가 나는 과민성장증후군이 원인인 경우가 적지 않다”며 “가급적 자극성 음식을 피하고 사회생활에서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지사제를 미리 먹어둘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확실하게 끓인 음식을 먹고 과일, 야채를 생것으로 먹을 때도 수돗물로 깨끗이 씻는 게 상책이다. 경희의료원 가정의학과 김병성 교수는 “편의점 등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햄, 소시지 등 패스트푸드는 전자레인지에 살짝 익혀 나오는데 세균이 죽지 않을 수 있다”며 가급적 완전하게 조리해 먹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여름감기도 전염, 냉방병은 전염 안 돼

여름감기는 옮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므로 당연히 전염된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성은주 교수는 “여름감기의 양상은 일반 감기와 비슷하지만 생활 환경이 에어컨 등 때문에 계속 건조하고 차다면 겨울감기만큼 오래 갈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만성질환자나 노약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냉방병은 여름감기와 엄연히 다르다. 냉방기기로 인해 실내외 온도 차가 커지고 코, 입 등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 기침, 콧물, 두통, 발열 등의 증세가 나타나지만 남에게 전염되지 않는다. 이때는 냉방기구 사용을 중단하면 증세가 금세 호전된다. 하지만 방치할 경우 공기 중 감기 바이러스가 체내로 쉽게 침투해 감기에 잘 걸리게 된다.

전염을 걱정해야 할 것은 레지오넬라균에 의해 감염되는 레지오넬라병이다. 주로 대형 건물 내 사람들에게 집단적으로 감염을 일으키는 까닭에 또 다른 냉방병으로도 인식되고 있다. 레지오넬라균은 대형 건물 냉방설비용 냉각탑의 수조에 서식하고 있다가 여름에 에어컨을 가동하면 건물 전체로 퍼져나가게 된다.


발병 사례는 매우 드문 편이지만 증상이 감기나 일반적인 냉방병보다 훨씬 심각하다. 경희의료원 감염내과 이미숙 교수는 “레지오넬라병은 주로 여름철에 생기긴 하지만 엄밀히 말해 냉방병이 아니다. 폐렴 원인균 중 2~5% 비중을 차지할 만큼 폐렴으로 진행할 수도 있고, 치사율이 20%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유행성각결막염 치료방법 없어 예방이 최선

각종 유행성 눈병도 여름 단골 불청객이다. 아데노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유행성각결막염과 소위 아폴로눈병으로 불리며 엔테로, 콕사키 바이러스로 전염되는 급성출혈성결막염이 대표적이다.

유행성각결막염은 1주간의 잠복기를 거쳐 갑자기 결막이 충혈되고 눈곱이 생긴다. 일단 눈이 간질간질하면서 증상이 시작되면 몸의 면역이 바이러스를 이겨내 자연치유될 때까지 참는 수밖에 없다. 치료법이 없어 병원에서도 대증요법을 쓰게 된다. 대개 1, 2주면 낫는다.


급성출혈성결막염은 이와 달리 결막하출혈이 동반된다. 일반적인 유행성각결막염보다 잠복기가 1, 2일 정도로 짧고 증상과 통증이 더 심하다. 다만 크게 유행할 때가 아니면 그리 흔한 눈병은 아니다.

눈병으로 생긴 눈곱을 떼기 위해 자꾸 손을 대면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다. 강북삼성병원 안과 최철영 교수는 “대개는 결막염으로 끝나지만 통증이 심하다면 각막에도 염증이 퍼진 셈이다. 손으로 자꾸 비비면 각막 혼탁과 시력 저하가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행성 눈병을 예방하려면 우선 눈병이 유행하는 시기 수영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다. 최 교수는 “눈에 이물감이 있다고 눈에 자극이 되는 식염수로 눈을 씻거나 흐르는 물에 눈을 대고 있으면 세균이 침투할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조용직 기자(yjc@heraldm.com)

출처 : 건강보험공단
출처링크 : http://hi.nhic.or.kr/wbj/data_view_news.jsp?cat_id=news_1&art_id=1437094&reqPageCn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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